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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장 “나이가 몇이냐” 이진숙 “개인정보”

입력 | 2024-07-26 03:00:00

방통위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
“한국 괴벨스” “유감” MBC선후배 충돌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사진)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의 괴벨스” “후보자의 나이가 몇 살이냐” 등 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후보자가 경영진으로 일하며 MBC 파업 당시 직원 사찰 프로그램인 ‘트로이컷’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찰이 아닌 인트라넷 해킹 사건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자료 사진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그것 내려라. 지금 피켓 투쟁하냐”고 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도 “제출하라는 자료 제출은 안 하고 지금 쇼하는 것이냐”고 가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처음 치르는 탓에 절차를 몰랐다는 취지로 엄호에 나섰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처음 받아서 그런 것이니 (후보자를) 가르치면서 하라고 하는데 이 후보자는 나이가 몇 살이냐”고 했다. 이 후보자는 “개인정보라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MBC 기자 선후배 관계였던 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이 후보자 간 공방도 이어졌다. 정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한국의 괴벨스가 될 수도 있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숙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저한테 괴벨스란 표현을 쓰신 것이 유감”이라고 맞섰다. 또한 정 의원은 “5·18 폭동 선동에 공감을 표시한 데에, (전날 청문회에서) 손가락 운동을 조심하겠다고 답변한 것은 5·18 희생자 광주 시민을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라며 해당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취소하고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