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유일의 ‘단체 구기종목 대표’로 나선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변을 일으키고 첫 승을 따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5일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3-22로 승리했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예선 대한민국 대 독일의 경기, 류은희가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4.07.25. 뉴시스
한국은 A조 유일의 ‘비유럽 팀’이자 이번 올림픽에 나선 12개국 중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20위 안에 들지 못 한 유일한 팀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전반전에 독일에 한 번도 2점차 이상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9분 19초 전지연의 골로 9-8로 앞선 한국은 이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전반을 11-10 한 점 앞선 채 마쳤다.
강경민은 이날 경기 시작 59초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첫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전반 27분 1초 몸을 날리며 던진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 전까지 슛 시도 5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강경민은 이날 류은희와 함께 팀 내 최다인 6골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에는 12개국이 출전했다. 6개 팀씩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4위까지 8강에 오른다. A조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2, 3, 4위를 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이 있고 독일은 6위, 슬로베니아는 11위를 했다. 한국은 22위에 그쳤다.
한국은 2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파리=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