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축을 받는 노인이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운전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단대전통시장 앞 도로에서 촬영됐다.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차주 B 씨 측은 빈자리에 주차하고자 대기하다가 이같은 장면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거동이 불편했던 탓에 약 5m를 이동하는데 2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A 씨는 어지러운 듯 중간중간 고개를 숙이거나, 거동이 힘에 부치는 듯 몸을 떨기도 했다. 특히 운전석에 올라탈 때는 다리를 심하게 떨다가 이내 중심을 잃고 운전석 방향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A 씨를 부축해 준 남성은 A 씨의 짐을 뒷좌석에 실어줬고, 이후 A 씨는 차를 몰고 자리를 떠났다.
부축을 받는 노인이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해 2020년 3만 1072건에서 2023년엔 3만 9614건으로 3년 새 27.5%(8542건) 증가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내년에 65세 이상 운전자가 498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