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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이진숙 뇌 구조에 문제” 이진숙 “이상 없다, 사과하라”

입력 | 2024-07-26 12:53:00

사흘째 계속된 이진숙 청문회
MBC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 지속



ⓒ뉴시스


26일 사흘째를 맞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이 후보자의 신경전이 지속됐다.

이 후보자는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 김장겸 전 MBC 사장(현 국민의힘 의원) 해임과 관련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사실상 정치 보복”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안철수 논문 검증과 관련해 2012년 보도였는데 그걸 2017년에 징계해서 해고하지 않았나. 5년 뒤에 해고라는 징계를 하는 경우를 들어본 적 있나. 당시 보도가 그 정도로 문제가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거의 드문 일이었다” 답했다.

또한 MBC 파업과 관련된 질의에는 “170일 파업 때를 말하면 어제 많은 민노총 조합원들이 나와서 증언했지만, 민노총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MBC를 좌지우지 지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제 어떤 위원께서 질문을 했는데 왜 민노총 조합원들이 80~90%를 차지하느냐. 뭔가 이유가 있지 않느냐. 이렇게 질문했는데 민노총 노조가 뭔가 공정하고 정의롭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사실상 힘에 의한 지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질의가 끝난 직후 최 위원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어제 그렇게 물은 게 저이고, 살다 살다 저런 궤변은 처음 들어 본다”며 “역사가 차곡차곡 쌓여서 제1노조가 정통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 89%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내에서 일어난 일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후보자의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 뇌 구조에 대해 말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원한다”고 했고, 최 위원장은 “왜요.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는 게 사과할 일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제 뇌 구조에는 이상이 없다”고 재차 발언했고, 여당 의원들도 항의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89%의 노조원을 악마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국회법에 따라 위원장에 허가를 득하지 않은 태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분은 일본 정부 대변인 같은 뇌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이 되고, 극우적 뇌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