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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훔쳐 나오다 사장 마주치자 “화장실 어딨어요?”…‘메소드 연기’

입력 | 2024-07-26 14:57:00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아무도 없는 가게에 들어가 금고 속 현금을 훔친 절도범이 화장실 위치를 물으며 태연하게 달아났다.

26일 대전동부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8시경 대전 동구 중앙시장의 원단 가게에서 현금 40만원가량을 훔쳐 달아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JTBC ‘사건반장’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은 사장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 금고 안에 있는 현금을 훔쳤다.

범행에는 1분도 안걸렸다.

남성은 가게를 나가려던 찰나 사장과 마주쳤다. 그러자 배가 아픈 척 복부를 만지면서 “화장실이 어디있어요?”라고 물었다.

사장은 급해 보이는 그에게 화장실 위치를 친절하게 알려줬다. 절도범은 친절한 사장을 뒤로하고 유유히 사라졌다.

그후 1시간쯤 뒤에 금고에 있던 현금이 모두 사라진 걸 사장은 알게 됐다고 한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인상착의와 동선을 분석해 범인을 쫓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