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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제일 센 새끼한테 걸렸어”…‘강간상해’ 전 럭비 국대, 충격적 범행 영상

입력 | 2024-07-26 15:02:00



화장실 문을 잠그고 경찰 신고를 하는 전 연인을 폭행하기 위해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럭비 국대 출신 방송인. (JTBC ‘사건반장’)

럭비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이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려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피해 여성이 엄중한 법의 심판을 호소했다.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전 럭비 국가대표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B 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A 씨는 B 씨와 다투며 폭언과 욕설을 빈번하게 했으며, B 씨의 목걸이를 손으로 잡아당겨 끊어버리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의 과격한 행동도 잦았다.

이후 교제 6개월 만인 지난 3월 B 씨가 이별을 고하자, A 씨는 문자와 전화로 연락을 지속하며 집착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0일 A 씨는 두고 온 바지를 찾겠다는 명분으로 억지로 B 씨 집으로 들어갔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피해 여성 B 씨가 공개한 영상에서 B 씨가 “만지지 마. 나 너한테 이제 아무 관심도 없어”라며 격렬하게 거부하자, 신장 190㎝가 넘는 거구의 A 씨는 영어 욕설을 하며 성관계를 요구했다.

(JTBC ‘사건반장’)

B 씨가 말을 듣지 않자, A 씨는 폭행을 가했다. “사람 살려”라고 비명을 지르는 B 씨에게 A 씨는 “너 대한민국에서 제일 센 새끼한테 걸렸어”라며 폭행을 지속했다.

B 씨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애원,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바깥에서 신고 소리를 들은 A 씨는 몸으로 세게 밀치는 것만으로 간단히 문을 열었고,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욕설을 내뱉으며 폭행을 이어갔다.

A 씨는 B 씨의 휴대전화를 던져 부서뜨리고, 나가는 척하더니 다시 돌아와 또 B 씨를 폭행한 뒤 별일 없었다는 듯 태연히 집을 나섰다.

범행 직후 A 씨는 B 씨에게 “네 비명 소리를 들은 것 같아.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집에 안전하게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로 남겨둘 문자까지 남긴 것이다.

B 씨는 A 씨의 폭행으로 뇌진탕을 진단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사건 이후 공황장애에 걸린 B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 걱정돼 가족들이 24시간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B 씨는 A 씨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다.

현재 A 씨는 강간상해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로, B 씨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B 씨는 합의해 줄 생각이 없으며 A 씨가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A 씨는 최근까지 실업팀 코치를 맡고 방송 활동도 활발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어머니는 한국 모델계의 전설로도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