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으며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했던 전 럭비 국가대표 선수가 전 여자친구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가운데 피해 여성이 엄벌을 촉구했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 B 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자주 폭언과 욕설을 해왔다. A 씨는 B 씨의 목걸이를 손으로 잡아당겨 끊어버리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의 과격한 행동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교제 6개월 만인 지난 3월 B 씨가 이별을 통보했지만, A 씨는 문자와 전화로 연락을 지속했다. 그러던 중 A 씨는 지난 6월 10일 B 씨의 집에 두고 온 바지를 돌려받겠다며 억지로 B 씨 집으로 들어간 뒤 성폭행을 시도했다.
“사람 살려”라고 비명을 지르는 B 씨에게 “너 대한민국에서 제일 센 XX한테 걸렸어”라고 말하며 폭행을 이어갔다. 이후 B 씨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애원한 뒤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하는 소리를 들은 A 씨는 신장 190㎝가 넘는 거구의 몸으로 화장실 문을 세게 밀쳐 문을 열었고, 영어와 한국어로 욕설을 내뱉으며 폭행을 계속했다. 이후 A 씨는 B 씨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던져 망가뜨린 뒤에야 B 씨의 집을 빠져나갔다.
A 씨는 B 씨의 집을 나온 직후 “네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은 것 같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집에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자신과 관계없는 일인 것처럼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간상해 등 혐의를 받는 A 씨를 6월 2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7월 1일 밝혔다. A 씨는 6월 1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B 씨의 자택에서 B 씨를 성폭행하려 하고, 이에 저항하자 B 씨를 폭행해 뇌진탕 등 상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B 씨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던져 망가뜨리고 화장실 문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