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젊은 세대 거리 성수동 주목한 마이바흐 마이바흐 3번째 모델 전기차 ‘EQS SUV’ 낙점 가장 진보한 파워트레인·젊은 감각 ‘영앤리치’ 공략 한국 시장, 마이바흐 판매량 전세계 2위 국가 45대 한정판 ‘마이바흐 나이트 시리즈’ 함께 출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680 SUV 나이트시리즈
벤츠코리아는 25일 서울 성수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XYZ서울에서 언론공개행사를 열고 마이바흐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이와 함께 국내 45대 한정 수량만 판매되는 ‘마이바흐 나이트 시리즈(Night Series)’도 선보였다. 신차 고객 인도는 다음 달부터 이뤄진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성수동 행사장 포토월
다니엘 레스코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글로벌 총괄
“가장 진보적인(progress) 마이바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이하 마이바흐) EQS SUV는 마이바흐 S클래스와 마이바흐 GLS에 이어 세 번째로 마이바흐 브랜드에 합류한 모델이다. 마이바흐 브랜드가 달린 첫 전기차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 2종보다 미래 지향적인 모델로도 볼 수 있다. 첫 공개는 지난해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이뤄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EQS SUV를 기반으로 벤츠 최고급 서브 브랜드인 마이바흐 디자인 요소와 고급 편의사양을 더한 모델로 이해하면 된다. 이번 출시 행사를 위해 독일 본사 임원도 성수동을 찾았다. 다니엘 레스코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글로벌 총괄은 “마이바흐 EQS SUV는 ‘좋은 것은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는 브랜드 창립자 ‘칼 마이바흐(Karl Maybach)’의 철학이 반영된 모델”이라며 “전기차 시대의 마이바흐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680 SUV 나이트시리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680 SUV 나이트시리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680 SUV 나이트시리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680 SUV 나이트시리즈
마이바흐 특유의 정숙한 주행경험도 기대할 수 있다. 이중접합유리와 단열재, 파노라믹 선루프 윈드 디플렉터, 하체 특수 어쿠스틱 폼 등을 적용해 소음과 진동 유입을 줄였다고 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모터를 분리해 후륜구동으로만 주행할 수 있는 DCU(Disconnect Unit)는 주행 효율을 높여주면서 실내 소음 유입까지 잡아준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680 SUV 나이트시리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680 SUV 나이트시리즈
마이바흐, 전기차 앞세워 성수동서 ‘영앤리치’ 공략
성능과 제원 차별화는 다소 아쉬운 점이다. 차체 크기와 휠베이스,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이 일반 버전과 다르지 않다. 마이바흐 모델인 만큼 일반 버전보다 휠베이스가 더 길고 최상위 모델을 의미하는 ‘680’이라는 숫자가 더해졌기 때문에 기존 AMG 53과 차별화 측면에서 아쉽다. 수익성 제고 차원 원가절감을 위한 구성이고 마이바흐가 별도 브랜드가 아닌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편성되면서 일반 버전과 공유하는 부품이 많아진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이바흐와 원가절감은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구매자 관점에서 장점도 있다. 마이바흐 EQS680 SUV 가격은 2억2500만 원이다. 5대 한정판인 나이트 시리즈는 2억5500만 원이다. ‘억’소리 나는 고가 모델이지만 내연기관 마이바흐 2종(마이바흐 S클래스, GLS)보다 낮게 책정된 가격이다. 성수동에서 젊은 세대에게 조금 더 익숙한 전기차를 앞세워 영앤리치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벤츠의 노림수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이 전기차를 구매하기 적합한 시기로 볼 수 있다”며 “업체들이 수요가 둔화한 만큼 가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설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일부 브랜드는 할인폭도 크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나이트 시리즈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마이바흐가 2번째로 많이 판매된 시장”이라며 “럭셔리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취향과 수준도 우수해 브랜드 차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바흐 전기차는 전동화 시대에도 궁극의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 방향성이 고스란히 담긴 모델”이라며 “마이바흐 만의 압도적인 럭셔리와 최상위 전기차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출시행사에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와 다니엘 레스코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글로벌 총괄(가운데),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 마케팅·디지털비즈니스부문 총괄 부사장(왼쪽)이 신차 마이바흐 EQS SUV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80 나이트 시리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 마누팍투어 나이트 시리즈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