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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년 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 205개국 중 153번째

입력 | 2024-07-26 22:01:46


북한이 폭우 속 개회식을 뚫고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북한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인근 트로카대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 153번째로 입장하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공식 복귀했다. 이날 근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난민팀에 이어 나머지 204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단은 프랑스 알파벳 순서대로 배를 타고 입장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북한 선수단이 선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날 북한은 개회식 시작 뒤 약 2시간 만에 포르투갈, 카타르와 같은 배를 타고 센강에 모습을 드러냈다. 개회식 중반부터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북한 선수단은 흰색 상의에 빨간색 하의 차림에 우비를 걸치고 인공기를 흔들었다. 선수단끼리 배 위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날 수영 다이빙 임영명(22)과 유도 문성희(22)가 북한 선수단을 대표해 기수를 맡았다. 문성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유도 70㎏급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북한은 이번 대회 레슬링, 탁구, 유도 등 6개 종목 총 16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자회사인 ‘그레이스노트’는 이번 대회 북한이 은메달 1개를 따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북한은 앞서 2016년 리우 대회 때 금 2, 은 3, 동메달 2개로 종합 34위를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우비를 입고 각국 선수단의 수상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2024.7.26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북한은 2021년 도쿄 대회를 3개월 앞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겠다며 불참을 선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2년말 까지 징계가 이어지면서 북한은 그해 열린 베이징겨울올림픽에도 불참했다. 




파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