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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에 대한 감사와 해체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의 동의 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 요청에 관한 청원’은 27일 오전 8시10분 기준으로 4만765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안건은 현재 동의 청원 순위(최다 동의 순서) 3위에 올라와 있다.
이어 “공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해 아시안컵에서 실패한 뒤 국민적 비판이 생긴 상황에서도, KFA는 새 감독 선임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KFA는 해외 감독을 선임하고자 노력하는 것처럼 국민의 눈을 속이고, 실질적으로는 처음부터 홍명보 감독을 사실상 내정하려는 꼼수를 부렸다. 홍명보 감독 선임함에 있어선 면접조차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축구라는 스포츠가 실질적으로 우리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대표팀을 개인 소유물로 여기며 국민과 축구 팬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행정을 계속해 보인 썩어빠진 KFA에 대해 감사와 해체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가 작성한 청원에 대한 동의는 내달 16일까지 진행된다. 기간 내 5만명 이상의 국민이 청원에 동의하면 청원의 내용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파문과 관련,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스포츠윤리센터도 홍 감독 선임 관련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에게 조롱성 메일을 보내 또 다른 논란을 촉발시켰다.
지난 23일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 기자에게 ‘문해력?’, ‘축구협회 설명문을 제대로 정독?’이라는 제목의 내용 없는 메일을 두 차례나 보냈다.
축구협회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한 내용 중 뚜렷하게 해소되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자 ‘문해력이 떨어지고, 설명문을 정독하지 않았다’는 조롱성 메일을 보낸 것이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협회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 “좋은 정책이 안 나오는 이유를 알겠다” “저런 사람만 있으니까 개판인 거구나” 등 비난이 쏟아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