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빌리버스 서밋’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다. ⓒ(GettyImages)/코리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귀에 맞은 게 총알이 아니라 파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미연방수사국(FBI)은 ‘총알의 전체 내지는 일부에 맞은 것’이라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FBI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강타한 건 전체 내지는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된 총알이다. 이는 사망한 총격범의 소총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bullet)인지 파편(shrapnel)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총알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 그 자리에는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병원은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했다”며 “한때 명성을 떨쳤던 FBI가 미국의 신뢰를 잃은 것은 놀랍지 않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한 직후 모습. 이 사진은 AP통신의 에번 부치 기자가 찍었다. 버틀러=AP 뉴시스
잭슨 의원은 지난 20일에도 “총탄이 약 0.6㎝ 차이로 머리를 비껴갔다”면서 “궤적은 2㎝ 크기의 상처를 남겼고 귀의 연골 표면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출혈이 상당했고 귀 윗부분 전체가 눈에 띄게 부었지만, 이후 부기가 빠지고 상처도 아물어가고 있다”며 봉합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