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지휘센터 공격"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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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으로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에서 피난민이 사용하는 학교가 타격을 입어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협상자들은 국제 중재자들과 만나 하마스와 휴전을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한 여학교에서 대피 중인 최소 30명이 알 아크사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번 학교 공습이 무기를 보관하고 공격을 계획하는 하마스 지휘통제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학교 공습으로 1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 센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병원 근처에선 먼지가 자욱한 도로를 질주하는 구급차가 목격됐고, 몇몇 사람들은 반대 방향으로 달려갔다고 AP가 전했다. 부상자 중 한 남성은 들것에 누워 있었고, 담요로 덮인 시체와 숨진 유아가 구급차 안에 누워 있는 모습도 발견됐다고 한다.
AP에 따르면 폭격을 맞은 학교 내부의 교실은 폐허로 변했다. 사람들이 잔해 속에서 희생자를 수색하는 모습이 보였고, 일부는 사망한 사람들의 유해를 수습했다.
앞서 이스라엘 군은 27일 칸 유니스에 대한 공습을 앞두고 가자지구의 지정된 인도주의 구역 일부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군은 수천 명이 피난처를 찾고 있는 임시 난민캠프인 무와시(서부 해안 지역)의 일부 구역을 포함해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에 대한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피 명령은 이스라엘이 이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한 로켓포 공격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 계획된 공습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의 관리들이 이탈리아에서의 회동을 추진해 인질 및 휴전 협상을 논의하기로 예정된 하루 전에 이뤄졌다고 AP가 보도했다.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에 따르면, 이번 주에 내린 두 번째 대피 명령에는 위생 시설과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지원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인 텐트촌으로 가득한 60㎢ 규모의 인도주의 구역 일부를 공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라파에서 피난을 가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인도주의 구역을 확대했다. 당시 라파에는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같은 날 또 다른 공습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군사 공격으로 최소 3만925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9만589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상자 집계에서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