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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첫 날은 노메달… 3연속 출전 김원진은 현역 은퇴 선언

입력 | 2024-07-28 00:41:00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유도 대표팀이 대회 첫 날을 메달 없이 마무리했다. 남자 60㎏급의 김원진(32)은 패자부활전에서, 여자 48㎏급의 이혜경(28)은 32강전에서 탈락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60㎏급 8강전 중 호흡을 가다듬는 김원진. 파리=AP 뉴시스

한국 유도 대표팀 맏형 김원진은 27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패자부활전에서 세계랭킹 2위 지오르기 사르달라시빌리에게 한판패 했다. 경기 시작 1분 17초 만에 모두걸기로 절반을 내준데 이어 누르기 절반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앞서 32강, 16강전에서 반칙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던 김원진은 8강에선 개최국 프랑스의 루카 므케제(28)를 만나 절반 패했다. 세계랭킹 3위 므케제는 3년 전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도 김원진에게 패배를 안겼던 상대다. 세계랭킹 상위랭커들이 줄줄이 8강에서 떨어지면서 메달에 가까워지는 듯 했지만 8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8강에서 패한 뒤 한동안 매트 위에서 엎드리기도 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60㎏급 8강전에서 패한 뒤 고개를 들지 못한 김원진. 파리=AP 뉴시스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김원진은 한국 유도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3회 연속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거친 투기 종목에서 보기 드문 이정표다. 앞서 장성호 대표팀 코치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3연속 출전한 바 있다. 김원진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혜경은 32강전에서 스웨덴의 타라 바불파트에게 가로누르기 한판패했다.



파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