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출신 예술가가 만든 특별 포스터 메달리스트 전용 마스코트도 수령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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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의문의 상자를 함께 받았다. 이 상자 안에는 특별한 ‘상징적 포스터’가 든 것으로 확인됐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결승전서 세계 랭킹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펜싱 사브르 역사상 처음으로 포디움에 서는 순간이었다.
오상욱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손목이나 발목 등) 부상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이번 시합을 하는 데 크게 문제없었다”며 “첫 금메달이라는 것도 영광스럽고 그램드슬램도 영광스럽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이후 믹스트존을 진행하고 온 이후였고 은메달을 딴 페르자니와 동메달리스트인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도 동석해, 많은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
오상욱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잠시 상황이 정리되는 동안 기자회견을 진행한 그랑 팔레 내 베뉴 미디어 센터(VMC) 한켠에 서 있었다.
192㎝의 훤칠한 신장에 훈훈한 미소까지 더한 금메달리스트인 만큼, 남녀 가리지 않고 셀피 요청이 따랐다.
포디움에 올라 파리에서 첫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부터 VMC에서 사진을 찍는 순간까지 오상욱에 몸에서 떨어지지 않은 건 금메달뿐 아니라 한 의문의 상자도 있었다.
뉴시스가 오상욱에게 ‘내용물이 어떤 건지 아느냐’고 묻자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아마 이 경기가 열린 그랑 팔레와 관련한 포스터로 알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것인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오상욱의 야심 찬 SNS 영업 계획과 달리,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날 해당 상자의 비밀을 공개했다.
매체는 “주최 측의 요청으로 프랑스 파리 출신의 예술가인 우고 가토니가 특별 제작한 ‘상징적인 포스터’가 있다”고 그 비밀을 공개했다.
그는 주최 측의 요청을 받고 6개월 동안 2000시간 이상을 투자해 이 포스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메트로’에 따르면 오상욱을 비롯한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들은 포스터뿐 아니라, ‘메달리스트 전용 마스코트’도 받는다.
해당 메달리스트의 메달 색깔 별로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의 가슴팍, 신발 등의 색이 다른 거로 알려졌다.
매체는 “시상식이 끝난 후 올림픽 빌리지로 돌아올 때 ‘메달리스트 마스코트’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달리스트를 축하하기 위해 빌리지 도착과 동시에 지급하는지, 아니면 메달 확정 이후 자원봉사자가 해당 선수 방 앞에 미리 두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시상식이 늦게 끝난 만큼 다음 날 오전에 지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상욱이 VMC를 떠나 올림픽 빌리지까지 도착하는 이동 시간은 약 30분 정도다. 기사 작성 시간을 고려하면 오상욱은 이미 빌리지에 도착해서 방에 짐을 풀었을 가능성이 크다.
빠른 업로드를 약속한 오상욱의 SNS를 확인한다면 그가 3년간 흘린 땀의 결정체인 메달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건 물론, 특별한 마스코트의 수령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파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