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의 한 축구 경기장에 27일(현지시간) 로켓이 떨어져 최소 1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며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당초 사망자는 11명으로 보고됐으나 이후 1명이 늘어 총 12명이 됐다. 부상자는 18명으로 파악됐다. 공격 당시 경기장에는 10~20대 젊은이들이 모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래 민간인에 대한 가장 치명적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살인적인 공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헤즈볼라는 이전에 지불하지 않았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그는 귀국하는 대로 안보 내각 회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성명을 내고 “끔찍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NSC 대변인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레바논 헤즈볼라를 포함해 이란이 지원하는 모든 테러 단체에 대해 철통같이 굳건하며 흔들림 없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번 유혈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독립적인 조사와 함께 모든 당사자가 확전을 피하기 위해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초부터 접경지를 중심으로 교전을 벌이며 긴장 수위를 높여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