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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피소로 쓰던 학교 공습해 30명 사망 100여명 부상

입력 | 2024-07-28 11:22:00


가자지구의 한 학교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공습 대상이 된 곳은 가자지구 중앙부에 해당하는 데이르알발라 지역 내 카디자 학교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 학교를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다며 공습은 “테러리스트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내 학교가 공습 대상이 된 것은 이달 6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새 휴전안에 관한 회의를 시작한 이후로 벌써 여덟번째다. 지난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학교는 많은 피난민의 대피소로 사용됐다.

민방위 기관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후 이스라엘군의 작전 활동으로 숨진 이는 약 170명. 부상자도 수백 명에 이른다. 보건부가 집계한 전쟁 기간 누적 사망자 수는 27일 기준 3만9258명을 기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남부 칸유니스 주민들에게 “알 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일시 대피하라”고 명령했으며, 이는 일주일 만에 나온 두 번째 대피령이다.

유엔은 지난 25일까지 이미 18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이곳으로 피신했다고 발표했지만 바뀐 대피령 때문에 많은 이들이 다시 피난길에 오른 상황이다.

마흐무드 바살 민방위 기관 대변인은 AFP에 “칸유니스의 상당 부분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민간인들은 안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의 명령과 더 강해진 적대 행위로 인해 팔레스타인 영토의 수질과 위생 상태가 “끔찍”한 수준이라며 구호 활동을 “상당히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중재국인 이집트·카타르·미국 등과 함께 ‘3단계 휴전’ 협상을 시도해 왔으나,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을 추가 제시하며 공전에 공전을 반복하고 있다.

이집트 국영 언론은 일각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협상 성립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