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치 면접·대표팀 선수 면담 등 이야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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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다.
홍 감독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이후 위르겐 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홍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그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유럽을 돌며 전술적인 부분을 보좌할 필드 코치와 선수들의 체력을 담당할 피지컬 코치를 물색했다.
유럽 출장은 외국인 코치 면접과 함께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선수 면담도 함께 이루어졌다.
귀국 당시 홍 감독은 “유럽 출장을 잘 마쳤다. 충분히 좋은 느낌이었다”며 “선수들하고도 좋은 얘기를 많이 했다. (의견들을)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출장 결과가 만족스러운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답하며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현재까지 이 기술이사의 브리핑, 홍 감독의 출국 인터뷰,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 설명문이 나왔지만 축구팬들의 비판과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을 시작으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영표 해설위원 등 과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던 전직 국가대표들이 공개적으로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까지 감사와 조사를 예고하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홍 감독은 자신과 축구협회를 둘러싼 의문점, 외국인 코치 면접 결과, 국내파 코치 구성 계획,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과의 면담 내용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오히려 일련의 사태로 축구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시점에서 개인 에세이를 출간해 불씨를 키웠다.
또한 축구협회 고위 임원이 비판적인 기사를 남긴 뉴시스 기자에게 조롱성 메일을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사퇴 요구 목소리와 4선 연임 도전의 기로에서 늦게라도 전면에 나서 축구협회 수장이자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