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한국 오상욱과 튀니지 페레스 페르자니의 경기. 오상욱이 금메달을 확정한 뒤 원우영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4.7.27.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기에 내 기운이 있다.”
28일 원우영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코치(42)는 자신이 지도하는 국가대표 오상욱(28)에게 이렇게 말했다. 원 코치가 말한 ‘여기’는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가 열리고 있는 그랑팔레. 프랑스 펜싱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지어진 건축물인데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 태권도 경기도 이곳에서 열린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한국 오상욱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이 획득한 금메달을 원우영 코치가 깨물어보고 있다. 2024.7.27.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원 코치는 이날 사브르 개인전에 나서 한국 선수 최초의 이 종목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오상욱에게 14년 전 자신의 ‘우승 기운’을 불어넣고 싶었다. 자신처럼 오상욱도 그랑팔레 제일 높은 곳에 태극기를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원 코치는 경기장 분위기와 느낌도 많이 알려줬다. 강철 6000t으로 만든 그랑팔레는 보통의 실내체육관과 달리 천장이 훨씬 높고 유리 돔 형태여서 바깥의 햇빛이 경기장 안까지 들어온다. 이 때문에 낮 시간대에 경기를 하다 보면 펜싱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영향을 받을 때가 있다.
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7.28.뉴시스
2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한국 오상욱과 튀니지 페레스 페르자니의 경기. 오상욱이 금메달을 확정한 뒤 원우영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4.7.27.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파리=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