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오른쪽)과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7일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복식 1회전에서 점수를 낸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신화 뉴시스
‘나달카라스(나달-알카라스)’라는 애칭을 얻은 이들은 2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복식 1회전(64강)에서 아르핸티나의 막시모 곤잘레스-안드레 몰테니를 2-0(7-6, 6-4)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를 치른 필립 샤틀리에 코트는 나달이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14번, 알카라스가 지난달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곳이다. 메이저 통산 22승인 나달, 통산 3승인 알카라스는 둘이 합쳐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컵만 25개로 테니스계의 ‘드림팀’이라 불린다.
이번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인 나달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식, 2016년 리우올림픽 복식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2 US오픈 우승으로 10대 최초, 스페인 선수로는 나달 이후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스페인 선수인 알카라스는 이번이 올림픽 데뷔전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나달이 자신의 뒤를 잇는 새로운 전설을 써가는 신예와 한 팀을 이룬 것부터가 상징적이다. 나달은 “알카라스와 뛰는 건 내게도 특별하다. 오늘 승리로 계속 경기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파리=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