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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슬로베니아에 덜미 ‘1승1패’…8강행 먹구름

입력 | 2024-07-28 19:40:00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대한민국과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강은혜가 상대 문전으로 슛을 하고 있다. 2024.7.28/뉴스1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슬로베니아에 일격을 당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23-30으로 졌다.

노르웨이(세계 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와 험난한 조에 속한 한국(22위)은 1차전에서 독일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슬로베니아의 벽은 넘지 못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 16년 동안 입상하지 못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진다.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대한민국과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우빛나가 슛을 하고 있다. 2024.7.28/뉴스1

한국이 8강에 오르려면 승수를 더 쌓아야 하는데, 남은 상대가 모두 세계 4위권에 있는 강호라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아졌다.

한국은 30일 오후 6시 전통의 핸드볼 강호 노르웨이와 3차전을 치른다.

수많은 한국 응원단의 환호 속에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의 첫 득점에 이어 우빛나가 연이어 골을 넣으며 3-1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슬로베니아를 막지 못하며 순식간에 3-6으로 역전당했다. 슬로베니아 수비진은 한국의 주포 류은희(헝가리 교리)를 집중 마크하는 데 집중했다.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대한민국과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강경민이 상대 문전으로 슛하고 있다. 2024.7.28/뉴스1

한국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우빛나(서울시청)가 계속해서 상대 진영을 헤집더니 피벗 김보은(삼척시청)이 골대 앞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으나 한국은 슬로베니아의 거센 공격을 제어하지 못해 12-14로 밀린 채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역전을 노렸으나 오히려 슬로베니아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전반 2개의 페널티 드로우 득점을 성공시켰던 우빛나가 후반 초반 페널티 드로우에 실패했고, 측면을 파고든 신은주(인천시청)의 슛은 연달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그 사이 수비벽이 헐거워지면서 12-21로 크게 밀렸다. 믿었던 류은희의 페널티 드로우도 골문을 빗나갔다.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대한민국과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김보은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4.7.28/뉴스1

한국 벤치는 독일전에서 효과를 봤던 7대6 전술(공격 시 골키퍼를 빼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하는 작전)을 꺼내 들었으나 오히려 역습으로 두 방을 얻어맞았다.

한국은 후반 중반부터 수비 라인을 바짝 올리는 맨투맨 수비를 펼쳐 17-22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김보은의 결정적인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17-25까지 밀린 한국은 막판 총공세를 펼쳤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결국 7점 차로 졌다.

이날 한국은 우빛나가 7점, 강경민이 5점, 김보은이 4점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독일전에서 6골을 넣었던 ‘맏언니’ 류은희가 2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파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