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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보다 사랑 택한 노르웨이 공주… 내달 결혼

입력 | 2024-07-29 03:00:00

상대는 3년전 약혼한 美 무속인



메르타 루이스 노르웨이 공주(오른쪽)와 미국인 약혼자 듀렉 베럿이 2022년 6월 오슬로의 한 행사장에 나타난 모습. 오슬로=AP 뉴시스



메르타 루이스 노르웨이 공주(53)와 3년 전 약혼한 미국 무속인 듀렉 베럿(50)이 다음 달 29일∼9월 1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연예매체 피플 등이 보도했다. 결혼식 장소는 피오르 경관으로 유명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예이랑에르’다.

루이스 공주는 국왕 하랄 5세의 1남 1녀 중 장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베럿은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으며 2001년 9·11테러를 이미 2년 전 예측했다고 주장했다. 2019년 암에 걸리는 이유는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책 ‘스피릿 해킹’도 발간했다.

루이스 공주 또한 베럿을 만난 후 신비주의에 경도돼 “천사와 소통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대체의학 사업을 하며 왕실을 이용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결국 노르웨이 왕실은 2022년 11월 “루이스 공주가 공주 직함만 유지할 뿐 왕실의 공식 업무는 수행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루이스 공주 측이 결혼식 기념으로 출시해 판매 중인 양주에 공주 직함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