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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간 요트로 세계일주… ‘클리퍼 대회’ 韓여성 첫 완주

입력 | 2024-07-29 03:00:00



전 세계 바다를 11개월간 요트로 항해하는 ‘클리퍼 세계 일주 요트대회’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 전 구간 완주자가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나경 씨(38·여)가 소속된 ‘베케젤라(BEKEZELA)’ 팀은 영국 잉글랜드 남부 포츠머스항에 귀항해 11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베케젤라 팀은 지난해 9월 포츠머스에서 출항해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베트남 등 약 14개 항구를 거쳐 다시 포츠머스로 돌아왔다. 또 이 팀에는 한국인 남성 문지현 씨(43)도 포함돼 있다.

1969년 세계 최초로 무동력으로 중간 기항지 없이 세계 일주에 성공한 영국인 로빈 녹스존스턴이 만든 이 대회는 1996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길이 약 21m의 요트로 4만 해리(약 7만4000km)를 8구간으로 나눠 경주한다. 과거 사망자가 나온 적도 있으며 중도 포기자도 종종 나온다.

한국에선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 팀이 2019년 클리퍼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돼 2022년 막을 내렸다. 올해 참가팀 중에는 한국인만으로 구성된 팀은 없었다. 총 14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우승은 영국 출신 남성 밥 베그스가 이끄는 ‘할롱베이’ 팀이 차지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