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다를 11개월간 요트로 항해하는 ‘클리퍼 세계 일주 요트대회’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 전 구간 완주자가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나경 씨(38·여)가 소속된 ‘베케젤라(BEKEZELA)’ 팀은 영국 잉글랜드 남부 포츠머스항에 귀항해 11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베케젤라 팀은 지난해 9월 포츠머스에서 출항해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베트남 등 약 14개 항구를 거쳐 다시 포츠머스로 돌아왔다. 또 이 팀에는 한국인 남성 문지현 씨(43)도 포함돼 있다.
1969년 세계 최초로 무동력으로 중간 기항지 없이 세계 일주에 성공한 영국인 로빈 녹스존스턴이 만든 이 대회는 1996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길이 약 21m의 요트로 4만 해리(약 7만4000km)를 8구간으로 나눠 경주한다. 과거 사망자가 나온 적도 있으며 중도 포기자도 종종 나온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