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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카드로 3대 함께 여행 떠나세요”…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리조트를 스마트하게 여행하는 법

입력 | 2024-07-30 03:00:00



거의 20년 전 여름 휴가 때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행 비행기에 홀로 몸을 실은 적이 있다. 업무로 찌든 심신을 회복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었다. 호텔에 콕 쳐박혀 그저 먹고 수영하고 운동하고 잠을 잤다. 숙소에 골프장이 딸려 있기에 카트를 몰고 골프도 해봤었다. 그 곳을 이번에 다시 다녀왔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리조트다.

그때와 달리 리조트 곳곳에 한국어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역시나 한국인 관광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60대 여성 친구들, 3대 가족, 골프 여행객 등. 이제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 리조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택시로 단 10분 거리. 특히 하루 세 끼 식사와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골드카드’가 생겨 3대 가족 여행객에게 최적의 여행지가 될 듯 싶다. 호텔에 편안하게 머무르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취향대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를 즐기는 꿀팁, 골드카드!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모던한 퍼시픽 수트라 호텔과 전통 건축 양식의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로 구성돼 총 956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고객만을 위한 올인클루시브 콘셉트의 골드카드는 리조트를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어르신의 경우 여행지에서 식사, 관광, 체험 활동을 어디에서 즐겨야할지 막막하기 마련인데 골드카드는 이런 걱정을 날려준다. 골드카드만 있으면 하루 세 끼 식사를 리조트 내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이용하고, 국립 해양 공원인 마누칸섬에서의 반나절 투어와 바베큐 런치도 즐길 수 있다.

마리나센터에서는 볼링, 배드민턴, 테니스, 피트니스 센터, 영화관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스파, 골프, 해양 스포츠도 골드카드를 제시하면 특별가로 이용할 수 있다. 단 15달러만 추가하면 리조트 내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르디난드’에서 잊지 못할 파인 다이닝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오후 6시에 늦은 체크아웃을 할 수 있어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먹고 운동하고 마사지 받는’ 휴식

이 리조트에는 15개의 레스토랑이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최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르디난드’, 중국 전통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실크가든’과 지중해식 오픈 레스토랑 ‘알프레스코’ 등 쟁쟁하다. ‘파이브 세일즈’와 ‘까페볼레’ 등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한국 관광객을 위한 김치와 불고기 등의 한식도 제공한다. 퍼시픽 호텔 12층에 위치한 호라이즌바는 인터내셔널 다이닝 어워드에서 ‘말레이시아 베스트 루프탑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이 리조트에는 5개의 테마 수영장이 있어 다양한 분위기에서 수영할 수 있다. 최신 운동시설을 갖춘 두 곳의 피트니스센터는 여행지에서도 운동을 포기할 수 없는 운동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말레이시아 국민 스포츠인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실내 배드민턴장, 테니스코트, 탁구장도 갖췄다. 특히 세계적 명성의 그레이엄 마쉬가 디자인한 27홀의 수트라하버 골프 & 컨트리클럽은 아름다운 해안가 지형 안에 방대한 녹색 필드와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라운딩할 수 있는 곳이다.

고급 스파 브랜드인 만다라 스파와 차바나 스파의 아로마 오일 마사지는 여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준다. 부드러운 지압으로 혈액 순환과 근육 이완을 도우며, 전통 테라피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럭셔리 프라이빗 요트에서 감상하는일몰

수트라하버 리조트의 럭셔리 프라이빗 크루즈 ‘푸트리 수트라’는 일반 투숙객들에게도 한나절(8시간), 반나절(4시간), 레저(2시간) 등 총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 한국인 고객을 위해 출시된 단독 레저 선셋 크루즈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망망대해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며 커플, 가족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데크 위에서 다양한 종류의 선셋 스낵, 핑거푸드, 와인, 맥주, 음료를 즐기며 프라이빗한 시간을 나눌 수 있다.

페리 내 타월과 간단한 세면용품과 침실, 키친, 전용욕실, 선데크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 12명까지 승선이 가능하다. 프로포즈 여행, 생일 및 결혼 기념일 여행, 칠순, 팔순 포함 3대의 가족여행, 기업의 프라이빗 리더십 인센티브 등에 추천할만한 프로그램이다. 한나절 크루즈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서쪽 해안의 플라우 티가섬과 다나완섬 또는 툰구 압둘 라만 해양 국립 공원 5곳 중 1곳을 선택해 섬에서 스노쿨링과 수영 등을 즐기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세계 3대 석양’이라는 코타키나발루의 일몰을 요트 위에서 바라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오렌지빛으로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여행은 삶을 풍성하게 하나보다.




인천(ICN)- 코타키나발루(BKI) 항공편수트라하버 리조트의 경우, 인천(부산)-코타키나발루 매일 직항 편을 이용, 5시간이면 언제든지 코타키나발루로 갈수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에어부산(부산출발)이 취항하고 있다. 9월 16일 부터는 아시아나 항공도 운항된다.



코타키나발루=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