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현대 미술의 중심지로 만든 팝아트의 대표적인 예술가 8명(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셴버그, 재스퍼 존스, 로버트 인디애나, 제임스 로젠퀴스트, 짐다인, 톰 웨셀만)의 작품을 전시한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이 9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열린다.
팝아트는 만화, 광고, 영화, 일상용품 등 대중문화 요소를 작품에 적극 활용한 예술 장르다. 1950년대 중반 영국에서 태동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이번 전시는 팝아트가 미국으로 전파된 1900년대 후반, 거장들의 작품 180여점을 선보인다. 여덟 명 거장의 작품을 각각의 섹션으로 나누어 그들의 예술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배우 하정우, 유나얼 등 국내 작가 12명의 작품을 전시한 ‘국내 팝아트 작가관’ 섹션도 있다.
앤디 워홀은 ‘마릴린 먼로’와 ‘코카콜라’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예술적 의미를 더했다. 같은 이미지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실크스크린을 적극 활용해 대중성과 상업성을 강조했다. 워홀이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캠벨 수프 캔’과 ‘꽃’ 등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워홀과 함께 미국 팝아트의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대중에게 친숙한 만화의 특징을 활용해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리히텐슈타인 섹션에서는 만화적 기법을 토대로 잡지, 광고 등을 예술의 영역으로 재해석한 ‘배에 탄 여자’, ‘잘 자, 자기야!’를 포함한 여러 작품을 볼 수 있다. ‘LOVE’로 유명한 로버트 인디애나, 팝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재스퍼 존스, 재활용 소재를 작품으로 전환한 로버트 라우셴버그 등의 작품도 있다.
작가의 실제 작업 공간을 재현하고, 실크스크린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팝아트에 관심을 보여온 씨엔블루 멤버 강민혁이 녹음한 오디오가이드와 이어폰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대중에게 더 가까이 가져온 팝아트 대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박주은 콘텐츠크리에이터 tkxkdwhdk8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