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제임스-커리 등 특급 스타 총출동… 멤버 12명 연봉 합치면 6900억원 1992년 올림픽부터 별도 숙소 마련… 2004, 2016년엔 호화 유람선 숙박 5회 연속-통산 17번째 금메달 도전
연봉 6900억원 ‘드림팀’ 12명 스테픈 커리(왼쪽에서 두 번째)와 르브론 제임스(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으로 구성된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특급 호텔을 숙소로 쓴다. 호텔 숙박비 등 미국 남녀 농구 대표팀의 이번 올림픽 체류 비용은 1500만 달러(약 20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4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평가전을 마친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고속열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기 위해 런던 세인트팽크러스 역에 모여 있는 모습. 런던=AP 뉴시스
스타 군단 미국 남녀 농구 대표팀이 특급 호텔 숙박비를 포함한 파리 올림픽 체류 비용으로 1500만 달러(약 208억 원)를 지출한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8일 보도했다.
포브스가 미국농구협회와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자료 등을 통해 추산한 1500만 달러의 지출액엔 호텔 객실료 외에 경호 비용, 교통비 등이 포함된다. 포브스는 “농구 대표팀은 (선수촌 바깥 생활을 했던) 다른 팀과 비교해도 천문학적인 비용을 쓴다”면서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외부 숙소를 사용했던 미국 역도 대표팀은 30만 달러(약 4억1000만 원)를 썼다”고 전했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파리 중심가에 있는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 이 호텔은 객실 800개를 보유해 선수와 가족, 코칭스태프와 임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 미국농구협회는 농구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방을 모두 배정하고도 객실이 남으면 미국의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방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최소 6년 전부터 올림픽 개최지를 방문해 드림팀이 머물 숙소를 찾는다. 포브스는 “미국 대표팀만 사용하는 숙소에선 각 선수에게 맞춘 개별 식단 관리가 가능하다.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지내며 얻는 심리적 안정감도 선수촌 밖 생활의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호텔 생활은 선수 경호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미국농구협회가 선수들이 머무는 호텔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숙소로 사용하던 호텔이 공개돼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수천 명의 팬들이 호텔 앞에 운집했는데 특히 코비 브라이언트의 팬이 많았다. 미국 언론은 “지금 중국에서는 브라이언트의 인기가 만리장성보다 높다”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이 정도 관심은 솔직히 당황스럽다”며 부담감을 호소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3점슛 도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등 NBA 스타가 즐비한 이번 미국 남자 농구 대표 선수 12명의 연봉은 총 5억 달러(약 6900억 원)가 넘는다. 이들은 파리에서 5회 연속이자 통산 17번째 올림픽 우승에 도전한다. 29일 열리는 조별리그 1차전 상대는 세르비아다. NBA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세 번 차지한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세르비아 대표로 드림팀을 상대한다.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역사상 최초로 8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3년 전 도쿄 대회 결승 상대였던 일본과 30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