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등 내세워 성경 장면 연출해 기독교계 반발 파리 조직위 대변인 "특정 종교 폄하하려는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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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각종 논란을 빚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동영상을 공식 채널에서 삭제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앤 데스캉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29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 개회식 연출을 두고 불쾌감을 느낀 모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종교 단체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연출가인 토마스 졸리는 지역사회의 관용을 기리기 위해 이와 같은 연출을 시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는 “그리스 신화 속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통해 인간 사이 발생하는 폭력의 부조리를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반발이 이어지자 대변인이 직접 나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IOC 역시 지난 28일 올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던 파리올림픽 개회식 동영상을 삭제했다.
현재 올림픽 채널에는 2012 런던, 2016 리우 등 하계 올림픽과 2018 평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물론 2024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까지 각종 올림픽 개회식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진행된 파리 대회 개회식 영상은 찾아볼 수 없다. IOC가 개회식 하이라이트(편집본) 영상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선수단을 북한이라고 소개한 실수에 이어, 올림픽기를 뒤집어 게양한 것, 그리고 ‘최후의 만찬’ 공연에 드랙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종교계의 반발을 일으킨 것까지 개회식 연출을 두고 각종 비판이 쏟아졌던 만큼, 외부 반응을 의식한 선택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