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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개 사라졌는데 이웃 가마솥에 동물이…추궁하자 “고라니다”

입력 | 2024-07-29 09:55:00


A 씨 부모님이 발견한 가마솥.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시골 단독주택에서 기르던 개를 이웃이 잡아 가마솥에 끓인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집 개를 윗집에서 훔쳐 가 먹은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아버지 생신을 맞이해 저녁을 먹으려 오랜만에 고향에 왔는데, 부모님이 윗집 욕을 하면서 화를 내시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설명에 따르면, A 씨 어머니는 사건 당일 오전 5시경 반려견에게 밥을 주려고 나왔지만, 개가 보이지 않았다. A 씨 부모는 반려견을 찾아 헤매던 중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윗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발견했다. 가마솥 안에는 동물 사체가 들어있었다.

A 씨 부모는 자신들이 키우던 개로 의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오는 사이 가마솥은 비워져있었다고 한다.

A 씨는 “70대 윗집 아저씨로부터 경찰이 들은 진술은 ‘어젯밤에 이웃 개가 죽어있길래 가져와서 가마솥에 넣었다’고 했다더라”고 설명였다. 또 “그 아들이란 사람은 자기네 가마솥에는 금이 가있어서 아무것도 못넣는다고 하더니, 증거사진을 보여주자 이제는 고라니라고 우기고있다”고 덧붙였다.

A 씨 부모님이 발견한 가마솥과 안에 들어있던 사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는 “다음 주 월요일쯤 형사로 사건이 넘어간다고 한다”며 “여기저기 알아보니 우리 개라는 결정적 증거도 아직 없고, 그렇다 하더라도 재물손괴로 여겨져 큰 처벌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한다”며 조언을 구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