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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열광하는 코인러…“나도 암호화폐” 해리스도 노선 틀었다

입력 | 2024-07-29 10:06:00

해당 기사 - FT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비트코인 2024’에 참석,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등 친암호화폐(가상화폐) 정책을 추진하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캠프도 암호화폐 업체를 접촉하는 등 친 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캠프는 최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이 없는 암호화폐) 회사인 서클 등의 간부와 접촉했다.

이는 트럼프가 암호화폐 기업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때 암호화폐 회의론자였던 트럼프는 지난 27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 비트코인을 연방 준비자산으로 하는 등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트럼프에게 대규모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코인베이스, 리플 등 암호화폐 회사로부터 약 2억달러(약 2767억원)를 기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업계는 친기업적인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다. 업계에서 민주당은 반기업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리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업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반기업적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암호화폐 업체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독점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표적이 됐다고 느꼈던 기술 산업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리스의 근본적인 메시지는 민주당이 친기업적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친암호화폐 입장을 내세워 자신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주의 기술 커뮤니티 인재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 암호화폐 회사 관계자는 “바이든은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는데, 해리스는 그렇지 않다”며 약간의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FT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