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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크루즈 기능 과도한 의존 금물”…올해만 9명 숨져

입력 | 2024-07-29 10:24:00

도로교통공단 전경. 뉴스1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정체 모습.(자료사진) 뉴스1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최근 3년 새 41.8% 늘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9일 도로교통공단이 밝혔다.

특히 최근엔 적응형 순항 제어 기능(ACC)에 대한 운전자들의 과도한 의존이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휴가철(7~8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896건,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8명과 20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20년에 비해 사망자 수는 감소했지만,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각각 41.8%, 43.3%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20년 632건(사망 46명·부상 1417명), 2021년 864건(사망 27명·1794명), 2022년 896건(사망 28명·부상 2030명)이다.

[표] 최근 5년간(2019~2023년) 여름 휴가철(7~8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도로교통공단 제공). 뉴스1

운전자 법규 위반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발생 요인 ‘1위’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61.4%), 2위는 안전거리 미확보(29%)였다. 이들 2개 유형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은 전방 주시 태만, 운전 중 스마트폰 이용 등으로 운전자가 지켜야 할 안전운전 의무를 소홀히 한 경우를 말한다. 최근엔 ACC 기능에 대한 운전자의 과도한 의존이 사고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ACC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운전 보조 기능이다.

그러나 운전자가 이 기능에만 의존한 채 전방 상황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 돌발 상황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고속도로에서 ACC 등 주행 보조 기능 이용(추정 포함)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9건이며, 이로 인해 17명이 숨졌다. 이 중 8건(사망 9명)은 올해 발생했다.

ACC 기능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자동차 사용 설명서를 확인하고 주의 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주행속도가 빠른 만큼,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ACC는 운전자를 보조해 주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은 아니다. 운전자가 항상 운전대를 잡고 전방을 주시하면서 돌발상황에 대응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