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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요르단· 이란 정부, 골란고원 공격후 이-레바논 확전 “경고”

입력 | 2024-07-29 11:04:00

"마즈달 샴스 공격 이후 레바논 전선 확대 예상" 정전 호소
헤즈볼라는 공격 부인, 이 군은 헤즈볼라에 보복공격 예고



ⓒ뉴시스


중동의 여러 국가들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전쟁이 확대될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집트, 요르단 등 주변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의 마즈달 샴스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어린이 12명이 죽은 이후로 확전 위험이 커졌다며 모두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 번 공격 이후로 중동 지역의 전투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더 이상의 확전을 막기 위해서는 아랍국가들의 레바논, 레바논 국민, 레바논 기관에 대한 지지와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요르단 외무부의 수피얀 쿠다 대변인도 현재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긴장과 전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중동 전체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즉시 행동에 나서서 침략과 공격 행위를 중지시키고 인도주의적 고난을 완화시키며 팔레스타인과 중동의 안전과 평화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나세르 카나니 외무부 대변인도 이스라엘을 향해 이번 로켓 공격을 “구실로 삼아서” 레바논에 대한 적대 행위와 공격을 새로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날조된 시나리오”에 의지해서 자기들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광범위하고 무차별한 전쟁 범죄로부터 세계의 이목을 돌려보려고 한다며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골란 고원에 대한 로켓포 공격이 헤즈볼라의 소행이라며 보복을 예고했지만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자기들은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레바논의 압달라 부 하비브 외무장관은 국제조사단 결성을 요구하고 레바논 주재 유엔군의 지휘하에 이번 골란고원 포격 사건을 조사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한 편 레바논 군의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28일 밤새 레바논 국경의 도시와 마을 여섯 군데에 공습을 가해서 6채의 주택을 파괴하고 30여채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제보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동부와 남부에서 무인기 공격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이는 골란고원 피격 이후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향해 경고했던 보복전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