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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김두관과 워낙 친한 사이…분열 표현 툭 질러 댄 아쉬움에 경고”

입력 | 2024-07-29 11:30:00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8년 8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정 전 의원 복권 환영 만찬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두관 의원. 2018.1.8/뉴스1


정봉주(65)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김두관(66) 당대표 후보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을 걱정할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열성 지지자를 놓고 날 선 설전을 펼친 “김 후보와 전당대회 이후 봉합될 수 있는지” 질문 받았다.

앞서 김 후보는 “소수 강성 개딸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당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분열적 발언이다,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윤석열 탄핵이라는 거대한 싸움이 있기 때문에 내부에 다른 의견이 있으면 안 되냐, 북한과 대결하고 있기 때문에 유신체제를 선포했던 박정희 독재와 무슨 차이가 있냐”고 맞섰다.

정 후보는 “기본적으로 김두관 의원과 워낙 친하다”며 “정치철학연구회를 만들어 공부도 한 1년 같이 하는 등 정치적으로 의논도 하고 저도 어드바이스를 많이 했던 그런 관계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런 것을 아무 의논 없이 툭 질러댄 것이 아쉬워서 공개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즉 “정치적으로 싸우는 것이지 인간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는 것.

정 후보는 김 후보 사과를 요구한 까닭으로 “(김 후보 말은) 조중동이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쓰는 표현으로 그런 표현에 휘둘리지 마라는 지적이었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정치인들 지지자하고 싸울 수 없지 않은가, 이는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는 것하고 똑같다”면서 “김 후보가 자기 돈 내고 밥 사 먹으면서 차비 내면서 쫓아다니고 지지하는 분들의 지지가 좀 없다고 해서 그분들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조중동이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쓰는 표현을 왜 동조하면서 쓰냐, 그 부분을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열하지 말고 통합하자고 한 제가 이 발언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또 분열이 된다”며 “더 이상 그 말을 안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