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7.29/뉴스1
유소년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가리키는 노령화지수가 10년 사이 2배가량 급증한 171.0로 나타났다. 홀로 사는 가구는 800만 가구에 육박하는 등 1인 가구의 구성비는 약 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7만 명으로 전년보다 8만 명(0.2%) 늘었다. 이중 내국인은 498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명(0.2%) 감소했고, 외국인은 18만 명(10.4%) 증가한 194만 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2021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진 2020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 2022년 이후로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총 가구 수는 2273만 가구로 전년 대비 34만 가구(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783만 가구(35.5%)로 전년 대비 33만 가구(4.4%)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반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비율로 보면 △2021년 33.4% △2022년 34.5% △2023년 35.5%다.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율은 20대 이하(18.6%), 60대·30대(각 17.3%) 순이다. 남성은 30대(21.8%), 여성은 60대(18.6%)의 혼자 사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증가하면서 노년 부양에 따른 부담은 커졌다. 지난해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의 부양비는 15.4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다. 노년부양비는 26.3명으로 1년 전보다 1.4명 증가했다. 유소년 인구(0∼14세)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71.0으로 1년 사이 14.9 상승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83.3(추정치)에 비해 약 2배 급증한 것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