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생계수단 잃고 벼랑 끝 몰려”…소상공인들 티메프 사태 대책 호소

입력 | 2024-07-29 15:35:00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큐텐 본사 앞에서 피해자가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문구를 붙인 우산으로 시위하고 있다. 2024.7.28/뉴스1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입점 소상공인들이 정부가 내놓은 긴급 자금 투입 안에 대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정책이라 비판하며 적극적 구제 조치를 호소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 10여명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티몬 위메프 피해 입점업체 피해 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에 문구류를 납품하다 5000만원의 피해를 봤다고 밝힌 방기홍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회장은 “소비자도 가정 경제의 어려움을 겪는 피해가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생계 수단을 잃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자금 지원 등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위메프에서 전통 과자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힌 김대형 중랑시장상인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프라인 소매가 타격을 입자 위메프에서 판매를 이어왔다”며 “2019년부터 매월 30만~50만 원의 광고비를 쓰는 등 사실상 온라인 매장을 운영한 셈인데 순식간에 문 닫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피해 소상공인을 보살피고자 대출 정책을 발표했지만 코로나 시기 빌린 자금도 못 갚고 폐업마저 쉽지 않은 소상공인이 허다한 실정”이라며 “이를 대출로 모면하려 한다면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이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티메프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기존 대출과 보증 만기일을 최대 1년 연장하고 보증부 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5600억 원 이상의 긴급 자금을 투입해 피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