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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 북한이 새로운 식당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인들은 경제가 어려운 곳에서 왜 식당을 개업하려 하는지 의하해하고 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현지 소식통은 “요즘 블라디보스토크의 도심에 북한 식당이 개업 준비를 하고 있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현지인도 식당, 상점 운영을 포기하는 시점에 왜 북한이 식당을 개업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개업 준비 중인 식당에는 ‘아리랑’이라는 간판이 이미 설치됐고 출입문 앞에는 ‘수리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은 상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업을 준비 중인 건물은 원래 식당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새 식당이 모란봉 식당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위치인 것으로 보아 모란각의 명칭을 아리랑으로 바꾸고 확장해 다시 개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 측이 새로 준비 중인 아리랑은 3층으로 기존의 모란각과 비교해 층수도 더 높고 총 부지면적도 3배 이상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모란각 이외에도 ‘고려관’, ‘평양관’, ‘금강산 식당’, ‘두만강 레스토랑’ 등 총 5곳의 북한 식당이 영업 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대다수 북한 식당들이 폐업을 하고 현재는 평양관만 영업하고 있다.
새로운 식당이 성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또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의 북한 식당의 주요 고객은 현지인보다는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관광을 온 한국 사람들이었는데 최근 북한 식당에서 한국 손님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