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대야 7.1일… 최장기록 깰듯
무더위 씻는 계곡물 샤워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며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경북 청도군 운문사 인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30, 31일도 낮 최고기온은 최고 36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도=뉴시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밤낮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열대야에 잠을 설치고 사우나 속으로 출근하는 기분’이란 말까지 나온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속초시와 강릉시에선 오전 최저기온이 각각 30.6도와 30.4도를 기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속초에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건 처음이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안 내려가는 열대야는 6월 초부터 이달 28일까지 전국 평균 총 7.1일 발생했다.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2018년 6, 7월 열대야가 7.1일 발생했는데, 올해의 경우 7월이 사흘 남은 만큼 2018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기록적 더위였던 1994년 6, 7월 열대야 기록(8.5일)도 깰 가능성이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