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2018.3.15./뉴스1
정신의학과 의사이자 방송인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양재웅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우선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SBS는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A 씨는 간헐적인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병원 폐쇄회로(CC)TV에는 A 씨가 병원 1인실에서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약을 먹인 후 A 씨를 침대에 결박하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병원 측은 A 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1시간 만에 결박을 풀었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갔다. 결국 A 씨는 의식을 잃고 이날 입원 17일 만에 숨졌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유가족은 의료진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한 상황이며, 경찰은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