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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웅, 환자 사망 사고에 “유가족에 사죄…수사 협조할 것”

입력 | 2024-07-30 06:30:00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2018.3.15./뉴스1


정신의학과 의사이자 방송인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양재웅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우선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재웅은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라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SBS는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A 씨는 간헐적인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병원 폐쇄회로(CC)TV에는 A 씨가 병원 1인실에서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약을 먹인 후 A 씨를 침대에 결박하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병원 측은 A 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1시간 만에 결박을 풀었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갔다. 결국 A 씨는 의식을 잃고 이날 입원 17일 만에 숨졌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유가족은 의료진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한 상황이며, 경찰은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한편 양재웅은 정신의학과 의사로 채널A ‘하트시그널’,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MBC 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등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오는 9월에는 그룹 EXID 출신 하니(안희연)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