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해리스 바람’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앞섰다.
ABC뉴스/입소스가 지난 2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호감도를 얻었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관이 내놓은 여론조사보다 8%포인트(p),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호감도보다 11%p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22~23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2%)보다 2%p 앞섰다.
이외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밀리고 있긴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격차를 줄이며 상승 기류에 탑승한 모양새다.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인정하면서도 초반의 일시적인 상승세라며 ‘해리스 허니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트럼프 캠프가 언론에 공개한 ‘해리스 허니문’이라는 제목의 내부 문건에서 캠프 여론조사 담당자 토니 파브리지오는 “해리스에 대한 주류 언론 보도는 대부분 긍정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민주당 및 민주당 진영 일부를 활기차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론조사기관 시빅스를 운영하는 드류 린저 전 미국 버클리대 통계학과 교수도 “분명히 이것은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하지만 이런 일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짤막한 정보만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해리스 결집’ 현상을 보도하며 장기적인 예측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해리스의 갑작스러운 부상, 촉박한 선거 일정, 그리고 그가 대선에서 어떻게 주목을 받을지에 대한 미스터리는 여론 조사원이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수”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