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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가 매각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동교동 DJ 사저 소유권은 지난 2일 김 전 의원에게서 A 씨 등 3명으로 이전됐다. 공동 매입한 이들은 1970년대생으로 주소지가 동일하다.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교동 사저는 과거에 밝힌 것처럼 상속세 문제 때문에 지난해 매각을 결정한 것이나, 어디까지나 사적인 일이고 아직 최종 정리가 안된 상황이라 현시점에서는 해드릴 얘기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DJ 사저를 놓고 이복형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갈등을 빚었다. 양측은 2021년 이희호 여사 추도식 2주기를 앞두고 화해하면서 이 여사의 유언대로 사저를 김대중·이희호기념관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동교동 사저는 군사정권 시절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가택연금 등으로 탄압받으며 저항했던 곳이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과정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동교동 사저가 한국정치사에서 의미가 큰 만큼 안타깝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