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연일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는 29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2024.7.29/뉴스1
30일 기상청은 전국의 장마가 종료됐으며, 당분간 푹푹 찌는 아열대 날씨가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소멸한 제3호 태풍 ‘개미’ 영향으로 활성화했던 정체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라 북한으로 북상했다.
빈자리는 아열대 고기압이 확장하며 채웠다.
중부와 남부, 제주의 강수량은 각각 506.3㎜, 447.2㎜, 561.9㎜로 추산됐다.
특히 장맛비는 제주에서 평년보다 58.9% 많이 내렸다.
기상청은 정확한 장마 시작과 종료일은 사후분석을 통해 9월 중 최종 확정 발표한다.
기온은 8월 초순 최고 37도로 평년(최저 22~25도, 최고 29~33도)보다 무덥겠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폭염을 강화하는 사이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대륙 고기압은 ‘이불’ 역할을 하며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걸 말한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전국에 확대된 폭염을 식힐 비 소식은 8월 9일까진 없는 상태다. 금요일인 8월 2일에는 기압골이 잠시 남하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강수 가능성이 있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폭염이 길어지며 온열질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29일까지 99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