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소재 불법 홀덤펍 게임 모습.(부산경찰청 제공)
이와 관련 경찰이 최근 홀덤펍 불법영업과 관련해 전국 동시다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홀덤펍은 포커의 한 종류인 홀덤과 펍(Pub)의 합성어로 입장료를 받고 게임 장소와 칩을 제공하며 주류 등을 판매하는 업소다. 하지만 게임을 통해 획득한 칩을 현금이나 현물로 환전하는 행위는 불법 도박에 해당한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경찰들이 27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경찰청에서 홀덤펍 업주 구속(도박, 환전, 장개설) 사건 관련 브리핑에 앞서 증거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2024.6.27/뉴스1
A 씨 등은 2022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홀덤협회를 운영하면서 회원사 협약을 맺은 52개 홀덤펍과 공모해 도박자금 64억 원을 기부금으로 세탁한 뒤 6%대 수수료를 떼고 도박 참여자에게 협회 시상금을 계좌이체 해 불법 환전해준 혐의를 받는다.
충남 천안 서북구의 한 상가에서 불법 홀덤펍 도박이 이뤄지고 있다. (충남경찰청 제공) /뉴스1
앞서 이달 대구와 광주에서도 칩에 수수료를 떼고 환전해주거나 수십만원에 달하는 참가비와 테이블당 50만 원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수익을 챙긴 홀덤펍 운영자와 딜러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4일 충남경찰청은 관광진흥법 및 도박장 개설 혐의로 조직폭력배 B 씨(40대)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천안의 한 상가에 타인 명의로 휴게음식점을 차려 놓고 테이블 등 도박 시설을 꾸몄다. 주로 심야나 새벽 시간 SNS나 지인 등을 통해 참가자들을 모집한 뒤 ‘텍사스 홀덤’ 도박판을 벌여 참가자들이 낸 돈의 10~15%를 수수료로 챙겼다. 운영 기간에 약 26억 원의 돈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해 온라인 송금만을 이용했으며, 사전에 허위 진술을 모의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도 제주지역 폭력조직 C파의 조직원 등이 운영하는 제주시 불법 홀덤펍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홀덤펍을 개장해 게임 칩을 현금 또는 계좌이체를 통해 거래했으며 수수료(10%) 등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도박을 한 다른 폭력조직 D파 조직원들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도박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확보가 어려웠다”며 “잠복 등을 통해 실제 운영자 등의 신원을 특정하고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해 금전이 오간 증거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전국 종합=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