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항공사 다수 운항 중단…현지 피난처 장기 대피 준비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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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에 대비해 미국 및 서방 주요국이 레바논 주재 자국민 대피를 권고 중이다.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29일(현지시각) X(구 트위터) 계정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중동 상황 급변에 따른 자국민 대피를 권고했다. 메시지는 리나 비터 영사 담당 차관보가 맡았다.
비터 차관보는 “위기 행동 계획을 세우고, 위기가 시작되기 전에 떠나라”라며 “정기 편성 상업용 이동 수단이 최선이다”, “상업용 항공편 이용이 불가능하다면 현지 피난처에서 장기 대피할 준비를 하라”라고 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독일 역시 레바논 주재 자국민에 대피를 권고하고, 곧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리라고 예고했다. 루프트한자와 스위스국제항공, 에어프랑스, 터키항공 등이 이미 운항을 중단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27일 골란고원에서는 로켓이 한 축구장에 떨어져 어린이 등 1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헤즈볼라 소행으로 보고 보복 공습에 나섰으며, 총력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은 자국 북부와 맞닿은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근거지에 공습을 가했다. 아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는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곳을 공격하면 헤즈볼라 역시 대규모 반격에 나설 공산이 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