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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이후 10차례의 미국 대선에서 9차례의 결과를 맞혀 화제가 된 역사학자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
30일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대선 예언가’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대권 13개 열쇠’ 모델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릭트먼 교수는 1984년 이후 10차례의 미국 대선에서 9차례의 결과를 적중해 ‘족집게’ 역사학자로 불린다.
그는 해당 키워드 중 집권당이 8개 이상 항목에서 유리하면 대선에서 집권당이 승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반대로 집권당이 6개 이상에서 불리하면 패배한다고 예측한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13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민주당에 해리스 부통령에 맞설 만한 후보가 없어 그가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게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점으로 꼽혔다.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제3후보가 없다는 점도 유리한 변수로 파악됐다.
현재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있긴 하나 그의 존재가 영향을 미치려면 오는 11월 직전까지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 교수의 분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점과 현재 산발적인 시위를 제외한 사회적 불안이 없는 상태라는 점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변수로 전망됐다.
반면 민주당이 2022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 중간선거보다 더 많은 하원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점, 해리스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 가자지구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지 않은 점 등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한 변수로 판단됐다.
릭트먼 교수는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을 예측한 것을 시작으로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까지 10번 중 9번의 당선 결과를 정확하게 맞혔다.
그의 예측이 빗나간 건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어 재검표 논란까지 불거졌던 2000년 대선이 유일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