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스포츠 마케팅 총력 제품 홍보-기업가치 제고 효과 커… 브랜드 가치 수십 배 성장 성과도 코카콜라, 96년째 최장 공식 후원… 성화 봉송-핀 교환, 문화 형성 기여 파리올림픽 오륜기 캔 디자인 화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와 이를 활용한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은 떼려야 뗄 수 없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오륜 조형물이 걸려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와 이를 활용한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기업에서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단순한 제품 홍보 기회를 넘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긴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삼성은 199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글로벌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효과를 기대한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 활동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최첨단 기술과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시대를 선도하고, 해당 분야의 독창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다.
이를 잘 보여주는 기업이 가장 오래된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을 시작으로 96년째 공식 후원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 다양한 문화 이벤트에 스포츠 팬 열광
코카콜라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운영한 핀 교환 센터에 모인 세계 각국 핀 트레이더들. 코카콜라 제공
스포츠 팬에게 인기 높은 ‘핀 트레이딩 센터’도 코카콜라 제안으로 시작됐다. 올림픽 핀(배지)을 서로 교환하는 핀 트레이딩은 장외 비공식 올림픽 종목으로 불릴 정도다.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 센터는 1988년 캘거리 겨울올림픽과 그해 서울 올림픽에서 시작됐다. 1980년대 코카콜라가 제작한 올림픽 기념품을 찾는 애호가들이 늘어나는 데 주목해 이를 공식적인 교류의 장으로 만든 것이다.
이 밖에도 1979년 미국 올림픽위원회를 도와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을 세웠고 1982년에는 ‘코카콜라 올림픽 여성 프로그램’을 창설해 여성 선수의 올림픽 참가를 격려했다. 1987년에는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 개장을 위해 IOC에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 대회마다 홍보 경쟁 치열
코카콜라 ‘2024 파리 올림픽 스페셜 에디션’. 코카콜라 제공
또 올림픽의 의미를 조명한 광고 영상도 공개했다. 이 광고는 파리 올림픽을 찾은 사람들이 서로 포옹하는 장면을 담아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스포츠 행사라는 의미를 담았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