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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FBC, 대한항공 1등석 칠레 와인 ‘돈 막시미아노 2021’ 국내 출시

입력 | 2024-07-30 18:59:00

칠레 와인 명가 에라주라즈 대표 와인
대한항공, 2022년 서비스 개선 일환 와인 개편
소믈리에 챔피언이 직접 선정한 퍼스트클래스 와인
베를린 테이스팅, 칠레 와인 재평가된 블라인드 행사



칠레 와인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


아영FBC는 지난 2004년 시작된 와인 블라인드 평가 행사 ‘베를린 테이스팅(Berlin Tasting)’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칠레 와인을 국내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베를린 테이스팅은 2000년대 초반까지 저평가 받던 칠레 와인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 행사로 꼽힌다.

베를린 테이스팅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영FBC가 선택한 와인은 칠레 명가 에라주리즈의 ‘돈 막시미아노 2021 빈티지’ 제품이다. 국내 판매가는 10만 원대다. 돈 막시미아노는 에라주리즈의 대표 와인으로 꼽힌다. 특히 돈 막시미아노는 대한항공 1등석(퍼스트클래스) 승객에게 제공되는 와인으로 ‘퍼스트클래스 와인’으로도 잘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 승객 서비스 개선 일환으로 ‘월드베스트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Marc Almert)와 협업해 기내에서 제공되는 와인 라인업을 개편했다. 당시 마크 알머트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방식으로 기내 좌석별 와인을 선정했고 여기서 칠레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가 퍼스트클래스 승객 제공용 와인으로 선택받았다. 베를린 테이스팅이 이어 칠레 와인의 우수한 품질과 고급스러운 풍미를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것이다. 돈 막시미아노 와인은 현재까지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와인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아영FBC가 이번에 선보이는 돈 막시미아노 와인은 2021 빈티지 제품이다. 브랜드 최신 빈티지 제품이면서 올해 열린 베를린 테이스팅 20주년 공식 행사에서 행사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돈 막시미아노 2021 빈티지 프렌치오크에서 22개월 숙성을 거쳤다. 강렬한 보랏빛과 카라멜, 바닐라 등의 부드러운 향이 특징이라고 한다. 카베르네소비뇽과 말벡, 카르메네르 등 다양한 품종의 조화로운 향도 경험할 수 있다고 아영FBC는 설명했다. 한 모금 마시면 블루베리와 비터초콜릿, 블랙체리, 담배 향, 로즈마리, 약간의 감초향 등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와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2021 빈티지 제품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이 97점을 부여해 돈 막시미아노 제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남미지역 와인 전문 매체는 98점으로 평가했다.

돈 막시미아노를 생산하는 에라주리즈는 지난 1870년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가 칠레 중북부 소재 아콩카구아밸리에 포도밭을 일구면서 시작된 브랜드다. 현재 5대째 와인을 생산하는 가족 전통이 이어지면서 칠레 와인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다. 유서 깊은 와인 명가이지만 정치와 경제, 사회,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족으로 알려졌다. 칠레 대통령 4명을 배출해 ‘칠레의 캐네디가(家)’로 불리기도 한다. 칠레 전체적으로는 10대 와인 기업에 드는 브랜드다.

아영FBC 관계자는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승객에게 제공되는 와인으로 선정된 것은 최상급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돈 막시미아노 신규 빈티지 제품 출시와 함께 편의점 퍼스트클래스 와인 프로모션을 운영해 집에서도 여행 기분과 고품질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