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디지털전환 부총재 맡아 구글 亞총괄 등 27년 디지털전문가
세계은행(WB)이 디지털전환 부총재에 김상부 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진)을 선임했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한국인이 WB 부총재에 선임된 것은 1955년 한국이 WB에 가입한 이후 처음이다. 2012년부터 7년간 WB를 이끌었던 김용 전 총재는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디지털전환 부총재직은 WB가 디지털을 통해 개발도상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자리다. 개도국의 디지털·데이터 인프라 구축·제고, 사이버 보안, 디지털 정부 등 디지털 경제 기반 구축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된 김 내정자는 27년 이상 디지털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다.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40회 출신으로 1997년 정보통신부를 시작으로 방통통신위원회,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어 LG유플러스 상무를 거쳐 구글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파트너십 총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맡았다.
정부는 김 부총재 선임을 WB와 디지털 경제 관련 협력사업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