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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1억’ 고려아연, 2024년 임금교섭 마무리… 37년 연속 무분규 타결

입력 | 2024-07-30 22:48:00

기본급 13만9000원↑·노사화합·원가절감 격려금
8월 1일 창립 50주년 앞두고 ‘속전속결’ 타결
경영진, 50주년 특별기념금 추가 지급 추진
견조한 경영실적·노사 신뢰 기반 평균 연봉 1억 돌파



고려아연 노사가 2024년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노사가 2024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로 37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8월 1일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노사가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다른 해보다 빠르게 합의에 이르렀다. 작년에는 11월 타결이 이뤄졌다. 동종업계 다른 기업과 비교해도 이번 고려아연 임금협상 타결 시점은 빠르다는 평가다.

임금협상 주요 내용은 기본급 평균 13만9000원 인상(승급분 포함)과 노사화합 격려금 190만 원, 원가절감 향상 격려금 100만 원 지급 등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달성하면 성과급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여기에 고려아연 최고경영진은 창립 50주년 의미를 담아 특별 기념금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연초에 예상됐던 경영실적 하락과 달리 현재까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공정합리화와 원가절감 프로젝트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섰고 모든 임직원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협력하면서 노력한 결과라고 고려아연 측은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원료수급과 환율, 금속가격, 미국 대선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상호 신뢰 기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기존 제련사업은 물론 미래 친환경 사업의 성공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선진 기술과 생산 설비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면서 매출 규모를 10조 원 수준까지 키우고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호 신뢰 기반 노사관계를 중심으로 비철금속 제련사업을 비롯해 트로이카드라이브 등 신사업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나가 100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한편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49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아연 제련업 경쟁사와 비교해 2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다른 비철금속 상장 기업과 비교해도 1000만 원 가까이 차이 나는 금액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