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지연이나 고객 불만에 판매 대금 5배까지 벌금 가능 SNS 샤오홍슈에 “강도와 뭐가 다르냐”는 불만까지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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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테무에 물품을 공급하는 판매자들이 29일 광둥성 광저우 테무 모기업 본사에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판매자를 착취해 저가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물품 공급업체들이 테무의 ‘가혹한’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저가 공세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부과한 엄격한 수입 관세 같은 외부적 위험 요소에 직면한 테무로서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약 80명의 상인은 PDD 홀딩스 사무실에 들어왔지만 경찰이 개입한 후 떠났다.
회사측은 30일 성명에서 “그들은 테무가 자사 제품의 품질 및 규정 준수와 관련된 애프터 서비스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고 수백만 위안 상당의 금액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상인들은 판매자 계약에 명시된 정상적인 중재 및 법적 채널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테무는 해외 구매자에게 직접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는 쉬인과 알리익스프레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판매 후 문제가 발생하면 테무가 고객에게 환불하고 판매자에게 두 배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벌금도 늘었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약 80만 위안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지만 벌금과 환불을 위해 약 30만 위안을 테무측에서 지급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선전의 한 휴대전화 판매자는 테무를 통한 판매로 벌금을 물면서 약 8만 달러(약 1억 3800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테무가 판매자에게 제품 판매 가치의 최대 5배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테무는 초저가 및 엄격한 물품 판매자 관리를 통해 급속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벌금 규정과 과도한 입찰 경쟁으로 판매자들은 불만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에는 “강도랑 다를 게 뭐냐? 벌금으로 한 달 동안 5만 위안을 뜯어 갔는데, 아무런 이유 설명도 듣지 못했다”는 글도 올라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