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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팬들 난리난 김예지 ‘암살자 룩’ …머스크 이어 패션잡지 GQ도 주목

입력 | 2024-07-31 14:15:00


30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김예지 선수 게시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 출처 X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31·임실군청) 선수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김 선수의 스타일에 반한 해외 팬들이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과거 영상을 밈으로 만들어 화제인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액션영화에 섭외해야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30일 뉴욕포스트 등은 이번 올림픽에서 김 선수가 마치 영화 주인공 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뉴욕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검은색 왼쪽 눈 커버와 오른쪽 눈 위에 렌즈가 달린 은색 하드웨어에 흥미를 느꼈다”며 “그를 영화에 출연시켜야 한다는 평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특히 X 등에서는 김 선수를 ‘궁극의 강자’로 칭하며,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했던 영화 ‘존 윅’을 연상시킨다고 칭송했다. 한 틱톡 이용자는 ‘난 김예지에게 좀 미쳐있다’는 글과 함께 편집 경기 영상을 올려 하루 만에 300만 회가 넘는 조회수와 42만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김 선수의 스타일이 화제가 되자 글로벌 남성 패션잡지인 GQ도 가세했다. 미국판 GQ는 홈페이지에 ‘한국의 샤프슈터 김예지, 2024년 올림픽 첫 돌파 스타일 스타’란 기사에서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가장 놀라운 스타일은 개막식의 3인조 아방가르드 광대 복장이 아니었다”며 “사람들은 이미 일요일에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딴 31세의 한국 사격 선수 김예지를 파리 올림픽의 가장 차가운 스타일 스타(coldest style star)로 꼽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첨단 스포츠웨어를 입어 공상과학(SF)영화 암살자를 연상시키는 김 선수의 패션을 세세하게 분석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더 큰 화제가 된 영상은 이번 올림픽 경기 장면은 아니다. 김 선수가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장면이었다. 당시 김 선수는 검정 경기복에 검은 모자를 착용해 올 블랙룩을 선보였다.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사격 자세와 내려보는 시선,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마치 ‘암살자’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점수를 확인하는 모습이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의외의 반전은 허리춤에 달린 말랑말랑한 코끼리 인형이었다. 외신들은 “한국 매체들에 따르면 다섯 살 된 딸의 인형”이라는 디테일까지 전하며 ‘반전 매력’에 관심을 보였다. 머스크 CEO 역시 당시 영상을 공유하며 “그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를 할 필요도 없다”고 적었다.

한국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김 선수의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경기는 다음달 2일 본선, 3일에 결선이 열린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