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예 죽음 헛되이 지나가지 않을 것" 팔레스타인 가자·서안지구서 총파업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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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그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피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시사했다.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3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하니예가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습격으로 살해당했다”라며 지하드(이슬람교도의 종교적 전쟁)를 통한 승리와 순교를 공언했다. 사실상 보복 시사다.
같은 날 하마스 고위 대변인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번 사건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엄청난 긴장 고조 행위”라며 “우리는 알쿠드스(예루살렘) 해방을 위한 전쟁 중이고, 어떤 대가도 치를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하니예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있어 핵심 인사로 꼽혔다. 그는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거주지에서 공격 받아 사망했다.
그의 사망은 하마스는 물론 직접 이에 속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진영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서안 지구를 담당하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장인 마무드 아바스도 이날 사건을 “비겁한 행동”이라고 했다.
현재 팔레스타인 진영에서는 하니예 사망 이후 집단 대응 기류가 일고 있다. 하마스 연계 알아크사TV는 이날 하니예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가자 지구는 물론 서안 지구에서 총파업 양상이 포착된다고 전했다.
CNN 소속 대외정치·정책 애널리스트인 버락 레비드는 이번 사건이 향후 하마스 억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리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사건과 관련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