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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3주 앞두고 병역 면제된 임종훈…‘합법적 병역 브로커’ 별명 붙은 신유빈

입력 | 2024-07-31 16:39:00


한국 관중들에게 거수경례하는 임종훈. 스브스스포츠 SUBUSU SPORTS 유튜브 채널 캡처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한 임종훈이 입대 20여 일을 앞두고 동메달을 따내면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임종훈과 경기를 같이 뛴 신유빈은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이 붙었다.

30일(현지시간) 임종훈과 신유빈은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 웡 춘팅-두 호이켐을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는 8월 19일 입대를 앞두고 있던 임종훈은 경기 후 한국 관중석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세리머니를 보이면서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현역 입대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다. 훈련소에서 3주간 기초군사훈련만 받은 뒤 해당 분야의 특기를 활용해 544시간의 공익 복무를 하면 된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홍콩과의 동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경기를 본 팬들은 임종훈에게 병역 면제 혜택을 줬다는 뜻으로 경기를 같이 뛴 신유빈에게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축하글을 남기기도 했다.

임종훈은 이와 관련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 경기 앞두고 군대 생각이 안 났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냥 인정하고 유빈이랑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컨트롤한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한 경기라고 했지만 무게감이나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유빈이랑 계속 복식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도 밝혔다.

누리꾼들은 “입대 3주 남기고 동메달, 얼마나 좋을까”, “입대하기도 전에 전역한 자의 여유” , “동메달도, 군 면제도 모두 축하한다”, “경기 시간 동안 군 복무를 한 거나 다름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